좋은글,시
버리면 가벼워지는 것을
무엇을 가지고자 함인가, 무엇을 얻고자 함인가저마다 무거운 삶의 짐 바위 짐이라허덕이며 비틀거리며 휘청이며 가네.
부귀공명을 누려도 그 뿐이요권세 영광을 잡아채도 구름인 것을숨막히는 턱턱한 세상인가 생명을 초개같이 버릴지라도생명의 가치는 알고 가지매미소리 시원한데 어제 떠난 사람은이 소리 못들을 터 살아있음에 감사해야지
마음을 비우면 가벼워지는 것을욕망을 비워내면 살만한 세상인 걸투명한 햇살 한 줌 가슴에 퍼 담고살랑이는 바람 한결 치맛자락에 내어주고잔잔한 작은 미소 얼굴에 피워 올려오늘 하루 생명의 찬가를 부르리.
고뇌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셔보지 않고서는절망을 이불 삼아 뒤척여 보지 않고서는마지막 죽음의 낭떠러지 대면해 보지 않고서는인생의 묵은 맛을 어찌 익히라
세상 욕망 비우고 나면 다 잃어버리는 게 아니고그 때부터 삶은 참 자유를 찾아나무가 내게 말을 거는 소리를 듣게 되고꽃들이 웃으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게 되고강물이 흐느끼며 흐르는 이유도 알게 된다.
이제 가볍게 감사하며 살아야지세상 욕망 훨훨 다 벗어 버리고버리고 비우면 가벼워지는 것을훨훨 자유로워지는 것을.
-관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