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서로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되자

풍물 김희태 2021. 6. 29. 16:18


서로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되자


평생(平生)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다.
아무리 막역(莫逆)한 사이라도
서로 연락(連絡)하지 않으면 죽은 관계(關係)이다.



친구(親舊)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들던 시절(時節),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때도 우리는 함께일까?”



우리는 주저(躊躇)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當然)하지!”
“우리가 함께가 아니면 누가 함께 겠어?” 하지만, 이 말들은
인생(人生)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의
가소(可笑)로운 다짐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둘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추구(追求)하는 바가 달라서 소원(疏遠)해지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友情)이 옛 우정을 넘어서기도 했고,
별거 아닌 작은 일로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
끝까지 함께할 거라던 우리는 결국(結局)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 되어 갔다.



어렴풋이 한 녀석이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은 우리였기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 녀석은 조심스레 혼잣말처럼 말했다.
“계속(繼續) 만나려고 노력(努力)한다면…….”



그렇다. 노력하지 않았다.살릴 수 있는 것이었는데,
결국 죽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 만났어야 했다.



인연(因緣)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계가 멎지 않도록,
서로에게 항상(恒常) 살아 있도록,우리는 노력했어야 했다!!


- 전승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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