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중에서

풍물 김희태 2021. 6. 5. 09:08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중에서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에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날으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레 숨지었노니


여기 내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내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조국이야!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 모윤숙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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