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세월 가며 그리워지는 것들

풍물 김희태 2015. 8. 12. 03:07

 

 

 

세월 가며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 갈 수도 있고
아는 척 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세월이 가면서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