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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소원 손자 기다림

풍물 김희태 2015. 4. 29. 08:39

 

 

 

 

할머니의 소원 손자 기다림

 

 

이번 5월8일 어버이날에 손자 소식이라도--
윗마을에  사시는 독거 할머니 소원이랍니다
할머니 나이 올해 여든 세살
십년전 아들이 죽고 다음해에 며느리는 여덟살
손자를 데리고 재가를 했습니다  지금껏 손자소식이 없습니다
잘살고 있는지 궁금 합니다

 

손자가 올해 열일곱살 고등학교 2학년쯤 됐을텐데--
할머니 형편에 재가한 며느리 손자에게 짐될까봐
찾을 생각도 수소문 연락도 못합니다
아들 며느리 손자 함께 살았을때 행복 했던 할머니
아들이 병으로 죽고 며느리 손자를 데리고 재가
순간에 할머니 혼자 살게 됐습니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는길에 공원 의자에 앉아서 친구에게 하는 이야깁니다
우리 손자 잘있는지-- 새벽잠에서 깨면 손자가
대문을 열고 "할머니"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고요
복지관 친구 할머니들은 손자가 성공해서 올거니까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위로의 말에
할머니는 한숨을 쉽니다

 

"내나이가 몇살인데  그때 까지 살지 못할것인데--"
할머니는 그때가 꼭 올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할머니 손자 무척 보고 싶답니다
그래 그래 이번 어버이날 소식 없어도 내년에
내후년 에도 어버이 날은 있지---

 

"내가 저<손자> 어렸을적에 항상 업어서 키웠는데--
손자 녀석은 이 할미를 보고 싶지도 않은지--
나는 보고 싶은데  또 보고 싶은데 그녀석은 할미가
보고싶지 않은 모양이여  내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살기가 힘들어서 겠지-- 할머니 생각 입니다
손자 녀석은 ?  할미만 저를 보고 싶을까?
할머니 목이 메입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잇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