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풍물 김희태 2015. 1. 1. 20:54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배려이고 싶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불꽃처럼 달아 오르는 꽃잎이기 보다는
계절 내내 변함없는 줄기이고 싶다.


화사하게 달아 올랐다가
가장 가슴 아프게 지어버리고 마는

봄 한철 그 격정이기보다는
사계절 내내 가슴을 흔드는
그런 여운이고 싶다.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이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고
가라앉는 모래알이고 싶다.


남의 말에 동하여
친구를 저버리고 떠나가는

그런 가벼움이기 보다는
당신의 말 전부를 다 믿을 수 있는
그런 묵직함이고 싶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아름다움이기 보다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함이고 싶다.


애써 꾸미고 치장하는
가식의 마음이기 보다는
맨 몸둥아리 그대로의 만남일지라도

뜨겁게 가슴 속에
회오리 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