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풍물 김희태 2026. 6. 23. 20:03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n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 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 일이 왜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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