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풍물 김희태 2023. 6. 22. 15:15

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버린 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 모를 한 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 손을 부여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눕히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 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 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한다.


결국 행복은 소리 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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